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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자력의 산증인 장인순 박사

 

“오늘날 우리나라를 세운 것의 8할은 감히 원자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장인순 박사가 아니라면 당당히 이렇게 말할 사람이 있을까. 평생 원자력을 연구하며 살았고 연구원들과 함께 지샌 밤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만큼 우리나라 원자력의 발전과 치적이 늘어났다.

그런 그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단단히 화가 났다. 단지 자신이 연구한 분야이기 때문이 아니다. 평생 원자력을 연구하면서, 배고픔과 시련이 가르쳐 준 자존심으로 우리나라를 이만큼 발전시켰다고 자부하는 그는, 후손들에게 다시 배고픔의 시간을 물려줄 수는 없다고 했다. 기나긴 인고의 시간과 연구의 결과물을 정치적 이해관계로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과연 정부는 탈원전 에너지 정책이라는 말을 내뱉고 이에 대한 복안은 있는지…

 

대한민국 원자력의 산증인 장인순 박사

 

‘과학에는 국경이 없다. 그러나 과학자에게는 국적이 있다.’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유학 시절, 가난과 배고픔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먹고 자존심을 지키며 그렇게 일궈온 원자력 기술이다. 자신만 잘 먹고 잘 살고자 했으면 굳이 이 힘든 길을 가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이제 와서 정부가 탈원전 에너지 정책이다 뭐다 할 줄 알았으면 후학들에게 그렇게 모질게 연구를 강요하지 말았어야 하나…후회가 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장인순 박사처럼 오롯이 나라와 국민만 생각하며, 우리 국가가 잘 살 수 있는 길은 원자력 기술에 있다는 것을 의심치 않은 과학자가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양질의 전기를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어머니가 고이 접어주신 태극기 한 장을 들고 유학길에 올랐다. 고된 아픔과 시련이 있을 때면 시를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렇게 유학시절부터 읽고 쓴 시가 유일한 친구이자 사랑스런 연인이자 해방의 출구였던 것이다. 장 박사는 “시는 바람에 색깔을 입히는 것이고 시인은 하늘의 뜻을 전하는 메신저”라고 전하며, “끝까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건강한 눈을 달라고 매일 기도한다”고 말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국민의 삶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연구 위한 열정

 

장인순 박사는 한국 원자력 기술은 일본과는 그 구도가 다른 가장 안전하고 인명이 손상되지 않는 원자력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없고 전문가적 지식도 없어 안타깝다고 피력했다.

“내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방사선을 많이 만지고 살았는데 아직 건강한 것 보면 모르겠나. 내가 산증인이다”고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안전을 강조했다.

과학과 원자력에 대한 그의 열정과 사랑을 어떻게 형언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에서 과학과 산업기술을 발전시키고 국력과 국격을 일으키고 싶었던 장인순 박사.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실제 산업화되어 국민의 삶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연구를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사람. 그의 이러한 연구의 가치가 우리나라를 이만큼 발전시켰고,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다. 장 박사는 누가 알아주는 것을 중요시하지 않았다. 우리 국민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으니 그것이면 만족한다고 했다.

제발 이만큼 성장시킨 경제를 역주행시키는 정책이 나와서는 안 된다는 장인순 박사의 외침이 오랜 여운으로 남는다.

신현희 기자  bb-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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