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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물에 그 밥, 이재명 vs 김부선 불륜 스캔들

 

 

신체 점, 이메일 해킹까지…이건 뭐 양파도 아니고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 죽자고 달려드는 모양새의 그녀나 초지일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꿀 먹은 벙어리 그나 환상의 콤비, 아니 환장할 콤비가 아닐 수 없다. 한 때는 사랑했다던(물론 여자의 입장) 여배우와 대권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만큼 인지도가 높았던 지자체장을 둘러싼 끊이지 않는

김부선
이재명

파란만장한 의혹에 슬슬 지쳐 가는데 아니, 그래서 도대체 뭐가 진실인데? 그 재미있는 이야기 두 분만 알지 말고, 국민들도 쫌 다 같이 알자고!

 

이 사건은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가 지난 6월 지방선거 토론회 과정에서 강하게 의혹을 제기하면서 가시화됐다. 김영환 전 경기지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배우 김부선과 9개월 동안 밀회를 했다며, 만남은 주로 김부선의 옥수동 집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영환 전 경기지사 발언에 따르면 15개월 정도 만났는데 자주 만난 기간은 9개월 정도며 한 달에 두 번 내지는 두 달에 한 번꼴로 만남을 이어왔다. 그 증거로는 김부선으로부터 받은 사진과 카카오톡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였던 이재명 도지사를 힐난했다. 절대 사생활, 불륜, 치정으로 볼 것이 아니고 국민 앞에 완전히 거짓말하는 후보의 도덕에 관한 문제라며 수사당국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조로 고발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입장표명을 보류했다. 이미 여러 차례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 이외에는 아무 사이가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 다만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실체적 진실규명은 이뤄지지 않은 채 양측의 사이버 공방만 치열하게 전개됐고 끝나지 않은 이 싸움은 보는 이들마저 피로감을 호소하게 만들고 있다. 수개월째 이어지는 ‘여배우 스캔들’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She Say

그녀는 왜 불나방이 되었을까

 

불나방은 자신이 타 죽을 걸 알면서도 불속으로 뛰어든다. 김부선은 불나방이 되길 자처했다. 사실 이 둘의 스캔들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의 스캔들 의혹은 2010년 한 인터뷰를 통해 ‘2007년 기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총각이라고 속인 변호사 출신인 정치인과 밀회를 가졌다. 그리고 그 남자는 지방선거에 당선됐다’라는 김부선의 발언으로 시작된다. 일각에서는 김부선이 발언한 해당 정치인이 이재명 지도사(당시 성남시장)라고 추측하며 이런저런 소문이 무성했지만 이렇다 할 결과 없이 조용히 묻혔다. 아니 묻히는 줄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김부선은 2016년 1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과 가짜총각은 다른 인물’이라며 오해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고, 그렇게 논란은 종식되는 듯 했다.

하지만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했던가. 김부선은 이재명 도지사가 자신과의 관계를 강하게 부정하며, 거짓말쟁이 취급을 하는 등 선거 공작설로 몰아가자 그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을 작성했다.

“2016년 12월에 주진우·이재명 사건을 모두 제보했고 기자는 침묵했고 덮었다. 작정하고 선거 전에 폭로했다고? 내 뒤는 불순세력이 배후라고? 헐” 김부선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백일 간 언론 인터뷰를 거부했고,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의원은 지금껏 얼굴 한 번 본적 없는데 선거 공작설이라니. 그녀의 입장에서는 기가 찰 노릇이었다.

그런 와중에 이재명 도지사는 김부선과 김영환 전 경기지사를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했다. 분당결찰서는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방송인 김어준과 기자 주진우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했고, 김어준은 2010년 김부선이 변호사 출신 정치인과 밀회를 했다고 밝힌 인터뷰 기사를 본인이 작성했다고 인정했다. 주진우는 사적인 관계이고 예민한 관계이며 자신은 3자 입장이라고 밝히면서도, 김부선을 돕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언론에서는 김부선과 이재명 도지사의 스캔들에 관한 수많은 기사를 쏟아 냈다. 김부선 자신도 알았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부담스러운 관심들을. 정확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채 수많은 뜬소문과 억측들이 그녀를 괴롭혔고, 결국 그녀는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이재명 도지사에 대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서였다.

“한 권력자와 불행한 만남으로 인해 저희 모녀의 명예는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재력과 명예의 경기도지사는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다음의 권력을 누리고 있다.”

그녀는 경찰 조사에 앞서 결의의 찬 듯 입장문을 낭독했다.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울 것이다. 이제 진실을 국민과 경찰에 말하려고 나왔다. 이제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울 것이며 이재명 씨가 결정적인 거짓말을 한 자료를 드렸다. 변호사님들이 무료로 도와주시다고들 하셔서 변호사님과 추후 입회하에 고소장을 작성해서 정식으로 진술하기로 결심했다. 물론 상대는 아주 영리한 법조인, 변호사다. 저는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로 둔갑될 순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변호사와 진술해야 할 것 같다는 팬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기로 했다.”

그녀는 조사가 시작된 후 30분 만에 돌연 진술을 거부한 채 자취를 감췄다. 이후 그녀는 김영환 전 경기지사의 사과까지 받아내며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9월14일 의외의 인물을 대동한 채 경찰에 재출석했다. 김부선과 함께 등장한 인물은 강용석 변호사. 박주민 민주당 의원의 적극 추천으로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한 김부선은 이재명 도지사를 짝퉁 참여연대로 비유하며, 강용석 변호사를 5년 간 박원순 시장과 활동한 투쟁가로 표현했다.

며칠 후 김부선은 이재명 도지사를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날 역시 그녀의 곁에는 강용석 변호사가 있었다. 그녀는 참담한 심정으로 자리에 섰다. 한 때 연인이기도 했던 남자가 권력욕에 똘똘 뭉친 괴물이 됐고, 옛 연인도 권력에 걸림돌이 된다 싶으면 욕하고 내치고 모른 체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그녀의 주장이다. 그녀의 주장대로라면 그녀는 억울하고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이다. 이재명 도지사는 그녀를 고발했고, 그녀는 허언증 환자로 몰려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 그녀는 말했다. 이제 그의 거짓말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노라고. 대한민국 검찰이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고.

그래도 분이 덜 풀렸던 걸까. 김부선은 이재명 도지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지 열흘 만에 다시 법원을 찾았다. 이재명 도지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 손해배상 3억 원을 청구했다.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화나게 했을까. 이재명 도지사는 그녀를 허언증 환자로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그녀가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우지 않느냐며 여배우로서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다. 물론 그것도 그녀의 입장에서이지만.

“한 권력자와 불행한 만남으로 인해 저희 모녀의 명예는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재력과 명예의 경기도지사는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다음의 권력을 누리고 있다.” 그녀는 호소했다.

사태는 점점 혼란 속에 빠져드는 양상이었다. 불난데 기름이라도 부은 격으로 작가 공지영과 김부선의 통화 내용이 유출됐다. 음성파일 속 그녀는 “법정에서 최악의 경우에 꺼내려고 했는데, 모 의원이 기자들에게 다 말한 것 같다”며 “이 지사 중요 부위에 동그란 점이 있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공지영은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공지영은 “대박이다. 성추행, 성폭행 사건에 있어서 여자가 승소할 때 관건이 몸의 특징을 알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지영은 이후 해당 녹취 유출사실을 확인한 후 불쾌감을 드러냈다.

 

He Say

눈 감고 귀 닫고 입 닫고!

 

그는 마치 묵언수행이라도 하듯 굳게 입을 닫았다. 침묵만이 최고의 답인 양 묵묵부답이었다. ‘너는 떠들어라 나는 간다’식의 이재명 도지사가 오랜 침묵을 깼다. 당시 성남시장이자 경기 도지사 후보였던 이재명 도지사는 지방선거를 치룬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미심장한 글귀를 남겼다. 이제 다시 출발. “상식 밖의 일방적 보도, 가차 없고 잔인한 공격에서 저 너머에 숨어 웅크린 크기를 짐작할 수 없는 거대 세력의 광기가 느껴졌다. 지금까지 상대했던 보수정당이나 부패 국가기관의 공격과는 수준과 차원이 다르다.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그는 이어 일부 언론과 기득권자들은 일관성 없고 모순 가득하며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그녀의 말은 절대 진실로 인정한 반면

사실이 아니라며 증거까지 제시한 이재명의 주장은 그저 불륜남의 거짓말로 변명으로 치부하기 바빴다라고 일갈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그녀의 입에서 나온 소리는 모두 거짓말이었다. 그리고 국민들은 그 거짓말과 감언이설에 속아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아니라고 몇 번이나 주장했지만 국민들은 쉽게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이에 그는 다시 한 번 그녀와 김영환 경기 전 지사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 가짜뉴스대책단은 그녀와 김영환 경기 전 지사후보를 공식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며 “이 지사는 옥수동 밀회는 물론이고 김(그녀) 씨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그녀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또한 이재명 지도사 측은 “이재명 당선인은 오늘부로 선거마다 반복되던 거짓말 정치의 종말 선포하겠다”며 그러한 모든 행위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는 사회, 죄 지은 자가 반드시 처벌받는 사회가 공정사회의 밑바탕이 되도록 오늘부터 거짓말 정치의 종말을 선포했다.

이후 조용했던 이재명 도지사가 변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강한 어조로 말했다.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기필코 양심에 어긋나는 일은 한 적이 없다고. 안개가 연기로 잠시 가려도 시간이 지나면 실상이 드러나듯 늦더라도 진실은 들어날 것으로 굳게 믿었다.

그는 그녀를 ‘극물필반(極物必反)’으로 설명했다. 세상사는 때가 차면 반전이 시작되기 마련이라는 것. 이는 허위사실로 공격하는 등 경계선을 넘어올 땐 신경질이 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냉정하게 대처하겠다는 그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내가 뭘 잘못 했기에, 소문이 많으면 나쁜 놈인가? 소문은 자기네들이 내놓고 나보고 나쁜 놈이라니. 전쟁터에 아내까지 끌어놓고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이 가장 화가 난다. 아내에 대한 조사만은 비공개하기로 해놓고 언론에 흘렸고 아내가 항의하자 비겁한 사람으로 언론 플레이를 했다.” 자신을 넘어서 아내까지 피해를 보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설상가상 김부선이 이재명 지도사의 뇌관을 건드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른바 ‘큰 점’ 논란. 김부선은 이재명 도지사 몸에 큰 점이 있다고 주장했고, 이는 사실 은밀한 관계가 아닌 이상 알 수도 확인할 수도 없는 사실이었다. 이재명 도지사는 더 이상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급기야는 자진 신체검증을 받았다. 그리고 병원 측으로부터 신체 중요 부위에 동그란 점이 없다는 결론을 받을 수 있었다. 피부과·성형외과 전문의 2명이 검증에 참여했으며 의료진은 “녹취록에 언급된 부위에 점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며 동그란 점이나 흔적, 봉합, 절제흔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자연인 이재명 지도사에게는 매우 참담하고 치욕스러운 일임에도 불과하고 명백한 진실을 위해 진행된 신체검증. 그는 공인으로서 도지사로서 책무를 다 하고자 검증에 나섰다고 했다. 그런 그의 행동을 두고 그녀의 변호사 강용석은 ‘생쇼’로 치부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도지사가 박원순이 했던 것과 똑같은 쌩쇼를 하려나 보다. 제가 한 번은 당했지만 두 번은 결코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추점 하나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는 강용석 변호사의 말을 두고두고 회자될 만큼 역대급(?) 쎈 멘트였다.

한편 경찰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고발건 중 김부선과 관련된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스캔들을 확인할 만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판단,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

박희남  1025ksb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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