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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는 자본주의의 미래인가?

 

(주)지오텍홀딩스 박은수 대표이사

 

스마트폰의 대중화 및 인터넷 기술의 발전, 그리고 페이스북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더 이상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보급률 88%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인터넷 보급률 또한 94%로 이 또한 세계 1위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와 새로운 스타 기업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 비즈니스는 잠재가치와 성장 가능성이 엄청나기 때문에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공유경제는 ‘활용되지 않는 유휴 자원을 타인과 공유하여 불필요한 소비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사회 공동의 이익 증가에 기여하는 경제활동이자 대안적 사회운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공유경제는 처음부터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취득된 자산을 활용하는 것은 아니라 ‘활용되지 않는 유휴 자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공유경제의 소비뿐 아니라 제공에도 관여할 수 있다. 또한, 공유경제 비즈니스는 일정한 플랫폼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구조로서 기존 e-커머스와 유사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공유경제 기업들은 P2P펀딩 및 크라우드 펀딩, 온라인 채용, 차량 및 교통수단 공유, 음악 및

동영상 스트리밍, 숙박 공유 등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성인의 약 44%가 공유경제에 대해 알고 있고 호감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컨설팅업체 PwC의 공유경제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86%는 공유경제가 자신들의 삶을 더욱 여유있게 만들어 준다고 했고, 83%는 삶을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으며, 76%는 공유경제가 더욱 환경친화적이라고 답했다.

공유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경제가 움츠러들어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중산층의 소비가 줄어들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필두로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경제 플랫폼들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출시될 수 있는 공유경제 사업 모델은 기존 공유경제 비즈니스를 복합적으로 결합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TaskRabbit과 유사한 노동력 중개 서비스 및 온라인 분업 등 무형의 자원과 이익을 공유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국내에도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많은 공유경제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부터 숙박 공유 서비스, B2B 공유경제 플랫폼까지 많은 업체들이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만큼 성장한 업체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참조_국내 공유경제 기업 리스트, 로켓펀치)

공유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가 과제가 있겠지만, 특히 공유경제 관련법이 제대로 확립되어야 한다. 또한 기존 관련 업체들의 반발과 소비자들의 공유경제에 대한 인식 부족도 성장의 저해요소이므로 이를 지혜롭게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기회는 있다. 다만 남아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정부 및 입법기관, 그리고 관련업계에서 너무 늦지 않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저성장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가치를 지닌 공유경제 비즈니스에 보다 많은 관심과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공유 사무실이라 불리는 ‘코업(CO-UP)’, 한국판 ‘에어비앤비’라 할 수 있는 ‘코자자’, 카 셰어링 업체인 ‘쏘카’, 의류나 잡화를 교환할 수 있는 ‘키플’, 정장공유서비스 ‘열린옷장’, 개인용품을 빌려주는 ‘원더랜드’, 공간을 공유하는 ‘비앤비히어로’, 서가공간과 책을 나누는 ‘국민도서관 책꽂이’ 등이 공유경제 비즈니스 기업이다.

유형의 자산만을 공유하냐고? 그렇지 않다. 경험, 지혜, 시간 등 무형의 것을 공유하는 모델들도 있다.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관계를 맺는 ‘위즈돔’, 식사를 나누며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집밥’,

엄마가 지닌 육아 재능을 공유하는 ‘품앗이파워’, 누구나 여행가이드가 될 수 있는 ‘마이리얼트립’,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는 공정여행 플랫폼 ‘플레이플레닛’, 학교운동장과 실내체육관을 빌려 쓰는 ‘스쿨쉐어링’ 등과 같은 스타트업 기업도 있다.

이 같은 내용은 각설하더라도,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 바로 ‘소유의 혁명’이다. 곧 대중화 될 자율자동차 시대가 도래하면 차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필요할 때 빌려 쓰는 형태가 될 것이고, 조만간 냉장고쉐어링을 통해 품질 좋은 쇠고기 직유통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온 국민이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쇠고기를 먹는 날이 오게 될 지도 모른다.

 

맹렬히 확산되는 공유경제는 자본주의의 미래인가?

시장은 가격을 신호로 돌아간다. 하지만 공유경제는 신뢰, 사회적 상호작용, 가치 등 공동체적 요소(사회적 신호)가 원활한 교환을 가능케 하는 점에서 선물경제적 성격이 강하다.

실제 낯선 사람의 집에서 잠을 자고(에어비엔비), 남의 차를 타는(우버) 일은 어느 정도의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한데, 제공하는 평판 시스템이나 사용자의 후기 등이 이런 신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인터넷과 블록체인은 유사한 역할을 한다. 인터넷은 프리랜서들에게 고객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 공유경제의 촉매 역할을 했다. 블록체인 역시, 프리랜서 업계를 통제하고 돈을 착취하려고 시도하는 중개인을 없앰으로써 프리랜서와 고객의 만남을 더욱 간소화시킬 것이다.

따라서 블록체인은 지금의 공유경제 시스템을 파괴하고 프리랜서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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