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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대한민국을 들썩인 10대 뉴스

제야의 종소리로 힘차게 시작한 2018년이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2018년에는 제법 굵직굵직한 사건 사고들이 많았다. 핵전쟁을 불사하며 강 대 강으로 대치하던 남‧북한은 정상회담을 갖는 등 평화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부동산 시장은 실수요에 비해 주택공급부족으로 집값 상승이라는 문제를 양산했다. 최저임금은 무려 1,060원이 인상되는 등 역대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이렇듯 올 한해도 대한민국은 조용할 날이 없었다. 이에 본지는 2018년을 대표하는 10대 뉴스를 선정, 파란만장했던 2018년 한 해를 되돌아본다.

 

10. 오너 갑질 연쇄폭로에 추락한 대한항공

 

지난 4월12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갑질을 했다는 구설수에 올랐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업체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언성을 높이며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지는 행동을 했다. 일각에서는 조 전무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 팀장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물론 대한항공 측은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져 물이 튄 것일뿐 이 같은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한 차례 몸살을 앓기도 했다.

이후 조현민 전무가 저질렀던 갑질 폭로가 봇물 터지듯 인터넷상에 공개됐고 급기야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게시판에는 ‘대한항공 조현민의 갑질을 엄중히 처벌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파장이 커지고 사태가 심각해지자 조 전무는 직원들에게 당시 행동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알맹이가 없는 사과문이라며 지적했고 대한항공의 이미지는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

 

9. 다스 의혹,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확정

 

결국 그는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뇌물수수·국고손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횡령·조세포탈,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다스 비자금 횡령·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77)에 대해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것”이라고 판단,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 원의 중형을 선고하고 82억여 원의 추징금을 명령했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민에게 막강한 권한을 위임받은 대통령으로서 이를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 전체를 위해 행사할 책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스를 실소유하면서 장기간 동안 230억 원을 횡령하고 당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 뇌물과 관련해서 “삼성에서 은밀한 방법으로 뇌물을 수수해 이건희를 사면하고 기관장 청탁으로 뇌물을 받았다”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도 10만 달러를 받았다. 뇌물죄는 1억 원만 받아도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 아주 중한 범죄”라고 판시했다.

8. 2018년은 방탄소년단의 해

 

올해 연예‧문화면은 방탄소년단으로 시작해 방탄소년단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 인기가 실로 대단했다. ‘빌보드 차트 200’에서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한국가수로서는 78년 역사상 처음인데다 오로지 한국어 앨범은 거둔 성적이라 더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이미 4억뷰를 돌파한 ‘DNA’와 ‘불타오르네’를 필두로 ‘피 땀 눈물’, ‘쩔어’,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은 물론, 5월 발매한 정규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 뮤직비디오가 3억뷰를 가뿐히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매셔블, 틴보그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을 포함 스페인, 캐나다,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세계 각국의 현지 매체들도 방탄소년들의 뮤직비디오를 앞 다퉈 소개하며 직접 안무를 따라 추는 등 K-POP 역사 이래 아이돌 댄스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미국시장 진출 성공에 대해 미국은 물론 국내 반응 역시 뜨겁다. 청와대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다. 아이돌과 관련해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축하해주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청와대는 영문 계정 SNS를 통해 “두 번째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 축하 한다”고 밝히며 이와 함께 “얼쑤 좋다, 지화자 좋다”는 해시태그를 붙이는 등 감격을 표했다.

 

7. 비리 사립유치원 파문, 일파만파 커졌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발언으로 비리 유치원 명단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비리 유형도 참으로 천태만상이었다. 정부 지원금으로 본인 소유의 명품 외제차를 구입하고 원장과 그 남편의 개인차량 보험료, 주유비용, 차량 수리비 등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개인 휴대전화요금을 지원금으로 지불하고, 호화 쇼핑과 해외여행비로 사용하기도 하며 유치원 원장의 부모나 배우자에게 매월 월급으로 1,000만 원씩 주기도 했다.

날이 갈수록 학부모들의 비난의 목소리는 거세졌고, 사단법인 ‘정치하는엄마들’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를 상대로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을 요구했다. 한유총 해체와 함께, 정부는 국공립 유치원을 확충하고 휴원 사태에 학부모 피해가 없도록 재정과 인력 투입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비공개로 진행한 내부회의 성격의 토론회를 열었는데, 이들은 폐원만이 답이고 교육부와 청와대에게 자신들이 가진 힘을 보일 때가 왔다며 폐원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정부는 비리 유치원 명단 공 후 국공립 유치원 증설 및 사립 유치원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6. 2018년 올 여름 뜨거웠다 기록적 폭염 기록

대한민국 올해 여름은 1994년보다 더 뜨거웠다. 더위로 사람이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폭염으로 고령사망자가 늘어나면서 7월 사망자수도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무더위로 사람들 기억 속에 가장 더웠던 여름 1994년을 뛰어넘은 셈. 강원도 홍천은 41도까지 올라 전국 역대 1위인 대구 40도 기록을 갱신했고 더운 지역의 대명사인 합천 또한 7월 26일 39.5도를 기록해 2016년 8월 13일 39.2도를 뛰어넘었다.

기상청은 2018년과 1994년 폭염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2018년과 1994년 우리나라 주변 대기 상층에 티베트고기압이, 중·하층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발달해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될 뿐만 아니라 맑은 날씨에 따른 일사효과까지 더해져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아울러 올해 폭염일수는 29.2일로, 1994년 기록 27.5일을 넘겼다. 이는 197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긴 것이다. 열대야 일수는 15.7일로 1994년 16.6일에 조금 못 미쳤다. 특히 서울의 경우 초열대현상이 발생해 국민들이 대거 밤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했다.

 

5. 나, 떨고 있니? 미투 운동 확산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검찰 내부에서 겪은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이후 성추행,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문화예술계 등 전 방위로 확산된 한 해였다. 사회 분위기상 피해자임에도 세상 밖으로 말할 수 없었던 성추행, 성폭력 문제가 이제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하나둘씩 양지로 나오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계는 미투 운동의 본거지라 불릴 만큼 단연 화제였다. 연극계 거장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 감독에 이어 극단 목화 레퍼리컴퍼니의 오태석 대표, 인간문화재 하용부, 고은 시인, 배우 조민기, 김생민에 이르기까지 봇물 터지듯 연이은 성추문으로 문화예술계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특히 배우 조민기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임하면서 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 했다는 사실이 폭로돼 논란이 됐는데, 성추행 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었다. 결국 조민기의 자살로 그와 관련관 ‘미투’는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 종결됐다.

한편 수행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 서부지법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 모두 범죄 증명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4. 최저임금 인상, 내년이 더 문제!

올해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이는 지난해 6,470원 대비해 16.4%가 오른 금액이다.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산업 전반을 고루 이해하지 않은 다급한 인건비 인상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양산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몇 걸음만 걸어도 문을 닫은 가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높은 임대로 아르바이트 월급을 주고 나면 정작 사장이 가져갈 돈이 없다는 것. 자영업자들은 급격한 인건비 상승에 고용감축이라는 칼을 빼들었고, 결국 이는 고용난 문제로 이어졌다. 더 큰 문제는 올해가 아닌 내년. 2019년 최저임금은 8,350원(월급 기준 1,745,150원). 눈물의 폐업대란과 메뚜기 아르바이트들의 고충은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3. “빚내서 집 살 생각하지마라” 9.13 부동산대책

 

지난 9월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9.13부동산대책이 열렸다. 이날 주택시장의 안정적인 방안과 투기 세력척결을 위해 정부에서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것. 정부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잠재우기 위해 내높은 대출규제는 한마디로 ‘집 있는 사람은 빚내서 또 사지마라’이다. 더 이상 금융사에서 빌린 돈을 부동산 투자 혹은 투기에 쓸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규제로 주택 보유자가 서울 전역을 비롯해 수도권 일부 지역 등 규제지역에서 대출을 받아 추가로 주택을 구매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1주택 보유자가 규제지역에서 주택 구입을 위해 대출을 받으려면 이사나 부모 봉양 등을 위한 실수요 때문이거나 불가피한 사유를 인정받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전세자금대출 보증도 2주택 이상 등 다주택자와 1주택 보유자 중 부부합산 연소득 1억 원이 넘는 세대에 대해서는 제환된다.

 

2. 오랜 소원 이뤘다 ‘평창올림픽’ 개막

올해 2월9일 그토록 염원하던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개막, 2월25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폐회식을 끝으로 전 세계를 뜨겁게 하나로 만들었던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하나된 열정(Passin.Connected)’을 대회 슬로건으로 내건 제23회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정확히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린 국제 올림픽이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릭핌은 평일에도 대회가 진행될수록 관람객 숫자는 점차 증가했고,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대회 열기가 날이 뜨겁다는 것을 입증하는 바이기도 했다.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 선수단(219명: 선수 7개 종목 144명 외 경기임원, 본부임원 포함)을 보내 금메달 8개 이상, 첫 종합 4위에 도전한 우리나라의 종합 성적은 종합 7위. 금메달은 애초 기대치인 8개에 3개 부족한 5개에 그쳤지만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쇼트트랙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기록하며 전통의 효자 종목임을 다시 한 번 확인 시켜주었고,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24·강원도청)이 아시아 선수 썰매 최초의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하며 힘을 보탰다.

 

1. 한반도 평화와 번영 위해 두 정상 손 맞잡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지난 4월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이뤄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측 판문각 앞에 모습을 보인 후, 자유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 쪽으로 이동했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나눴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안내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건너왔다. 두 정상은 북측 판문각을 바라보고 기념촬영을 하고, 이어 남측 자유의 집을 바라보면서 기념촬영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안내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잠시 건너가 기념촬영을 했다. 이는 예정에 없던 일이다. 이 순간은 지켜본 국민들의 벅차오르는 감동은 무어라 형언하기 힘들었다. 우리 부모님 세대래 오랜 세월 감내해야 했던 아픔이 잠시나마 해소됐다.

박희남  1025ksb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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