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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인사 단행, 반도체 분야 엇갈린 삼성과 SK
반도체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미래를 위해 엇갈린 선택을 했다. 삼성전자는 ‘안정속의 혁신’을 택했지만, SK하이닉스는 ‘변화’를 통해 안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김기남 반도체·부품(DS) 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전자는 “탁월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했다”면서 “이번 승진과 함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하면서 부품사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매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인사 기조는 올해도 ‘철저한 성과주의’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 인사도 단행하고 부사장 13명, 전무 35명, 상무 95명 등 총 158명을 승진시켰다. 지난해 221명보다는 승진자가 줄었다. 이 중 DS부문이 80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80명 중 12명은 직위 연한과 상관없이 발탁 인사로 임원 승진을 했다.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2명의 승진자만 배출했다. 지난해 10명이 승진한 것에 비하면 소규모다.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해 고동진 IM부문 사장, 김현석 CE부문 사장 등 ‘3인 대표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5월 삼성 총수가 된 이후 첫 연말 정기 인사에서 사장단 인사를 최소화하며 안정을 택했다. 여러 대외 변수가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변화를 주는 게 좋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고, 내년 경제 상황이 더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속의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SK는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석희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사장은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현대전자, 인텔, 카이스트 교수 등을 거친 이 사장은 인텔 재직 시절 최고 기술자에게 수여되는 ‘인텔 기술상’을 3회 수상했다. SK하이닉스는 “SK하이닉스를 한 차원 높은 ‘첨단 기술 중심의 회사’로 변모시켜 최근의 반도체 고점 논란, 신규 경쟁자 진입, 글로벌 무역 전쟁 등 산적한 과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6년간 SK하이닉스를 이끌었던 박성욱 부회장은 경영에서 물러나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정보통신기술(ICT) 위원장과 SK하이닉스 미래기술&성장 담당을 맡는다.

박정호 사장이 유임된 SK텔레콤은 5G 중심으로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SK텔레콤은 주요 사업부 및 센터 산하에 5G 전담 부서를 신설키로 했다.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조직 리더들이 참여하는 ‘5GX 톱 팀’도 신설한다. SK텔레콤은 연구·개발(R&D) 조직도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위주로 재편한다. 주력 사업 조직인 ICT 사업부는 ‘이동통신사업(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네 부문으로 재편한다.

SK그룹은 이 사장을 비롯해 4명의 계열사 사장단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와 윤병석 SK가스 솔루션&트레이딩 부문장이 각각 SK건설과 SK가스 사장으로 내부 승진했다. 나경수 SK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장은 SK종합화학 사장에 임명됐다.

신현희 기자  bb-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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