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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미술의 만남, 그 경계에 힐링을 담다, 골프화가 김영화
골프화가 김영화

골프화가 김영화 화백의 아버지는 도예부문 무형문화재 사기장13호 도봉 김윤태 선생이다. 피는 못 속인다 했던가. 그는 항상 도자기를 굽고 만들던 아버지 곁에서 자연스럽게 예술과 하나가 되어 성장했다. 꼭 어떤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보다 그냥 사물을 보는 눈이 남달랐고,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창의적이었다. 그렇게 한 해 씩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는 어느새 유명한 화백이 되어있었다.

 

골프시리즈로 미술의 대중화에 앞장서

 

김영화 화백은 “언제부터 그림을 그렸냐는 질문이 제일 애매하다”라며 웃었다. 특별한 놀잇감이 없었던 어린 시절엔 아버지가 만든 도자기에 그림 그리는 것이 그의 놀이였고 재미였다. 그리고 재능이 있었다.

평생 도예공이었던 아버지를 보며 깨닫고 느낀 것은 예술의 대중화가 얼마나 중요한 지였다. 제 아무리 아름답고 값비싼 그림을 그렸어도 누가 봐주지 않으면 그림으로서의 가치가 있을까. 특히 미술계의 고질적인 자존심만 내세우며 그림을 대중화하지 않으면 그 그림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마인드 때문인지 김 화백의 그림은 대중적이고 밝고 온화하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김영화 화백은 골프화가로 유명하다. 2004년 한국 최초로 골프그림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54회의 개인전을 연 그는 골프장 시리즈로 워낙 잘 알려져 있지만 이뿐만 아니라 골프공, 골프채, 골프화 등 골프용품에도 그림을 그려 많은 사람들이 소장하고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했다. 골프를 치면서 틈틈이 골프공에 크로키를 해 준 것만 현재까지 만 여개에 이른다고 하니, 그의 대단한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

골프 트로피 제작으로도 일가견이 있는 김 화백은 “제 그림이 그려진 트로피를 받은 선수들은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는 선수가 되더라구요”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예술이 아닌가 싶다.

드로잉의 대가가 전수하는 강의

 

특히 김 화백은 백제 제25대 무령왕표준영정을 제작한 것으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대대손손 길이 남을 작품이기고 우리 조상의 얼과 자존심을 표현해야 하기에, 3년에 걸쳐 제대로 된 작품을 그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 작품을 실제로 보면 눈이 살아있음을 느끼고 수염이나 눈썹이 지금도 휘날리는 듯하다. 이 작품은 총 12차에 걸친 문화체육관광부 영정동상심의위원회의 세밀한 고증과 심의를 거쳐 지난해 7월18일 국가공인 표준영정(제99호)으로 최종 지정받기도 했다.

또한 김 화백은 드로잉의 대가라고 불린다. 그는 “처음에는 미술이 대중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감상하거나 소장할 때 힐링되는 마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스스로 작품을 그리면서 평온과 행복을 찾았으면 한다”라며 자신의 작업실에서 ‘김영화의 7B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쉽게 드로잉을 할 수 있냐는 질문이 끊이지 않아서 관심 있는 이들에게 드로잉을 교육하면 예술의 저변확대에 도움이 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이에 ‘7일이면 누구나 화가가 될 수 있다’는 콘셉트로 드로잉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김 화백은 ‘2018 평창 올림픽 공식작가’로 선정되어 세계 여러 나라에 작품도 소개됨으로써 평창올림픽을 알리고 기억하게 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표현, 붓이 닿는 데마다 예술작품을 남기는 그의 손길을 통해 잠시나마 힐링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신현희 기자  bb-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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