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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이제는 ‘돈’보다 ‘참여’다

회사 후배 중 매달 국경없는 의사회, 밀알복지재단, 유니세프에 기부를 하는 친구가 있다. 벌써 10여년이 되어간다고 한다. 단순하고 심플하게 자동이체를 통한 기부지만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매달 적지 않은 돈이 재단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 기부되지만 사실 어떻게 전달되는지는 모른다. 그저 믿고 기부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연말연초가 되면 기업에서 어려운 기관을 찾아가 돈이나 물품을 후원하고 ‘자랑용’으로 전달하는 사진을 찍어갔다. 진정성 없다고 뒷담화를 했는데 요즘은 그나마 와줬으면 한다는 게 기관의 솔직한 심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기부문화가 정착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에 예민한 민족성도 한 몫한다. 우리는 많은 돈과 무거운 물품이 있어야 제대로 기부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남보다 조금 더 많이해야 한다는 경쟁심도 작용해, 비교될 바에 안 하는 것이 낫다는 어리석은 생각도 한다.

하지만 이제 이런 구태의연한 생각에서 벗어나자. 좋은 일 하는데 남의 눈치 보지말자.

 

‣ 걸으면서 기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기부가 활성화되고 있다. 지금, 이곳에서 바로 내려받아 기부가 가능한 것이다. 대표적 앱으로 ‘빅워크’가 있다. 이는 걷기만 해도 기부가 되는 앱이다. 걸음 수뿐 아니라 시간, 이동거리, 이동속도, 칼로리 등도 표시된다. 앱을 내려받으면 우선 GPS를 켜고 ‘모금통’을 선택한다. 미혼모 지원, 소아암 후원 등 여러 모금통이 있는데 기부를 원하는 곳을 고르고 참여하기 버튼만 누르면 된다. 10m 걸을 때마다 1눈(noon)이 적립된다.

 

‣ 목소리로 기부

또한 목소리 기부도 가능하다. ‘헬렌’은 유튜브 등 영상콘텐츠에서 누구나 더빙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오픈 더빙플랫폼이다. 노트북과 이어폰만 있으면 시각장애인이나 시약자들이 들을 수 있도록 영상콘텐츠에 더빙을 입힐 수 있다. 누리집에 접속해 회원가입만 하면 자막을 읽는 것만으로 봉사와 기부에 참여하는 시스템이다.

 

‣ 헌옷으로 기부

‘옷캔’에서는 헌옷이나 신발 등을 기부받아 국내외 소외계층과 제3세계 어린이에게 전달한다. 구멍이나 보풀이 있거나 파손된 옷을 재사용이 어렵고, 별도의 세탁이나 수선이 어려워 가급적 세탁 후 기증하는 것이 좋다. 착용했던 속옷이나 내의, 잠옷, 레깅스, 양말, 수영복 등도 빼는 것이 좋다. 누리집에 기부 신청서를 작성하고 방문날짜를 선택하면 택배사에서 지정날짜에 수거하러 온다. 헌옷을 기부하면 기부금액을 산정해 연말정산에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머리카락도 기부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 암환자들은 항암치료 중에 탈모가 발생한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서는 환아들의 정서 지원 사업으로 모발을 기부 받아 가발을 지원하고 있다. 기부에 참여하고 싶다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누리집에서 모발 기부를 신청한 뒤 송장을 출력한다. 머리카락을 고무줄로 묶고 그 윗부분을 잘라 포장해 협회로 발송하면 된다. 단, 머리길이는 25cm이상이어야 하고 펌이나 염색을 한 머리는 기부할 수 없다.

 

‣ 손바느질로 기부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히크만 주머니 캠페인’도 있다. 소아암 어린이는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을 때 가슴에 ‘히크만카테터’라는 관을 정맥에 삽입한다. 이 관은 통증과 불편함뿐 아니라 감염의 위험도 있다. 이 위험으로부터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히크만 주머니’다.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은 누구나 한국백혈병재단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키트가 배송된다. 직접 손바느질로 주머니를 만들어 응원카드를 써서 함께 재단에 보내면 소아암 어린이에게 전달된다.

 

‣ 음악 듣고 기부

음악을 들으며 기부에 참여할 수도 있다. Mnet ‘쇼미더머니 777’의 경연곡 ‘119’의 리믹스 버전 ‘119 REMIX’를 들으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AOMG에서는 “‘119 REMIX’ 음원으로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을 119 소방대원 단체 및 화재 관련 피해자들에게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9 REMIX’는 프로듀싱을 맡은 그레이를 비롯, 팔로알토, 스윙스, 기리보이, 더콰이엇, 창모, 넉살, 딥플로우, 차붐 등 ‘쇼미더머니 777’의 출연자들이 함께했고, 그 외에도 박재범, 사이먼 도미닉, 로꼬, 어글리덕, 우원재, 개코, 비와이, 식케이 등 국내 아티스트들이 힘을 보탰다.

신현희 기자  bb-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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