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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어레스트 부르는 LG 휴대폰, 다시 뛰는 그날까지 Run, Run!
LG전자 V40 ThinQ (사진출처_ LG전자)

“끝까지 간다. 포기란 없다.” LG기업은 몇 년째 지속되는 적자에도 휴대폰 사업은 끌고 간다는 입장이다. LG전자가 계륵 같은 존재인 휴대폰 사업을 완전히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되기 시작했고,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이러한 우려를 일축하기라도 하듯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 일은 없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계속되는 적자행진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철수하지 않고 강행하겠다는 LG. 실패를 하더라도 도전을 장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총체적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고도의 전략인 것일까. 아니면 LG전자 스마트폰은 ‘오래 쓰는 좋은 폰’이라는 자사 제품의 대한 강한 신뢰인 것일까. 답은 오로지 LG만 알고 있다.

LG전자 조 부회장도 휴대폰 사업 위기설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했다. 외부에서 LG전자 휴대폰 사업에 대해 안타깝고 불안하게 본다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밝힌 대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수년째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19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LG전자 무선(MC,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2년 연속 적자 행렬(2016년 1조 2591억 원, 2017년 7211억 원)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53억 원으로 전년대비 80% 가까이 급락한데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TV, 에어컨, 세탁기 등 휴대폰을 제외한 모든 가전제품이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유독 스마트폰만 아픈 손가락이 되어버린 LG전자. 더욱 큰 문제는 올해 역시 그리 평탄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침체의 늪에 빠진 휴대폰 시장

 

스마트폰 시장의 불황은 비단 LG전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와 함께 중국 제조사들의 약진 등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스마트폰 사업 시장이 전반적인 위기를 맞았다. 스마트폰 사양의 상향평준화로 단말 교체 주기가 다소 길어진 것 역시 휴대폰 시장 침체에 한몫했다.

오죽하면 절대 군림하던 삼성전자도 내리막길을 걸었을까. 국내에서 가장 많은 휴대폰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삼성전자가 이러한 마당에 LG전자의 경우는 더 암담했다. 15분기 연속 적자라는 실적의 성적표를 받으며 적자 구조가 계속 됐고, 가면 갈수록 적자폭이 더욱 확대돼 그만큼 손해도 커졌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V40 등 신제품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실패했고 적자 수렁에 더 깊이 빠지게 됐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LG전자 스마트폰 주력 시장인 북미와 이머징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수요 부진도 적자행렬에 한 축이 되었다. 지난해 기준 LG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북미가 차지하는 비중이 55% 수준인데, 11월까지 누적 출하 성장률은 대비 –11.3%로 역성장했다. 수요 부진이 길어질수록 후발업체인 LG전자의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LG전자는 유통채널 효율화, 스마트폰 플랫폼 단순화 등 원가 구조 개선을 단행해 왔으나, 비용 구조 개선폭보다 스마트폰 시장의 구조적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액 축소폭이 더욱 가파른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5G 상용화로 적자 탈출할 수 있을까

 

LG전자 내부에서도 휴대폰 사업과 관련해 의견이 분분하다. 계속 가야 한다는 쪽과 지금이라도 접어야 한다는 쪽의 이견대립이 팽팽하다. 힘들더라도 휴대폰 사업 강행을 주장하는 이들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로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폴더블폰 등 혁신제품을 선보이면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 예견한다.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스마트폰으로, 평소에는 접어서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다가 펼치면 태블릿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액정을 접을 수 있기 때문에 단말기에 충격을 가하거나 떨어뜨려도 파손 위험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어 유저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LG전자 역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 MWC에서 플래그십 모델 ‘G8 씽큐(가칭)’를 공개하고 5G를 지원하는 모델을 3월 말 선제적으로 국내 출시할 예정에 이어 올 3분기에는 폴더블폰도 출시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12월27일 세계지적재산권국과 미국 특허청에 관련 기술의 특허를 신청한 바 있다.

LG전자가 선보일 폴더블폰은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으로 폴더플본을 펼 때 약간 잡아당기면 스프링은 펼친 단말기를 그대로 유지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일러스 펜이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여러 대의 카메라가 장착될 수 있지만 탑재 위치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이처럼 5G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은 초미의 관심사다. 휴대폰을 통한 5G 상용화는 오는 3월 시작을 앞두고 있는 만큼 LG전자는 올해는 다르지 않겠냐는 분위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다수 전문가들은 올해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회복은 어렵다고 판단한다. 제품력은 선두업체와 동등할 만큼 우수해졌지만 시장 자체가 워낙 불황에 수요가 부진해 회복할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LG전자가 기대하고 있는 5G 시장 역시 반등 계가기 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초기 5G 시장에 대응 가능한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뿐인 것은 인정하지만 5G 기반 단말과 장비들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시기는 2020년부터 또는 그 이후 보급될 전망이기 때문에 올해는 손익을 개선할 동력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한다.

시련은 있어도 포기는 없다고 말한 LG전자. 한 때는 휴대폰 명가로 불리며 휴대폰 시장을 호령하던 호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LG전자 스마트폰이 거친 격랑과 폭풍우를 현명하게 헤쳐가야 할 때다. 심장에 어레스트가 올 만큼 불안정한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다시 힘차게 뛰기를 바라본다.

 

박희남  1025ksb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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