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4.16 화 11:15
상단여백
HOME 인터뷰 커버스토리
2019 中 경제에 韓 어떻게 대비할까미중무역전쟁, 등터지는 새우 vs 어부지리의 수혜자

 

미중무역전쟁을 겪으며, 아니 지켜보며 내린 결론은 “중국은 강하다. 그리고 중국은 여전히 한국에게 기회의 나라”라는 것이다. 중국의 국내외 정세로 미루어 어쩌면 이번 무역전은 예견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중국은 이미 최대 부자가 되었고 더 강해지려 한다. 미국이 이러한 중국을 그냥 두고 볼 리 없다. 미국이 자국에게 유리한 규칙을 만들려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도 따라올 나라가 없는 초강대국 미국은 무엇 때문에 이처럼 중국을 견제하는 것일까. 무역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국은 자국이 줄곧 승리하고 있는 것처럼 대서특필하는 것 또한 어떻게 보면 무섭게 강한 중국에 대한 견제인지도 모르겠다.

미중무역전쟁은 아마도 길고 오래갈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 일희일비 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고 실속을 챙길 필요가 있다.

 

감세, 내수확대, SOC 투자확대로 경제 운영

 

중국은 2019년 처음으로 경기하강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했다. 긴 호흡으로 국가의 백년대계를 계획하는 중국의 정책은 아주 철저하다.

시진핑 주석은 최근 몇 차례 연설에서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미국의 무역제재로부터 스스로 일어서겠다는 의지다.

그 일환으로 올해 중국정부가 발표한 경제 운영방안의 첫 번째는 국민들이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세금을 줄여주는 감세정책이다. 두 번째는 내수확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수출로 승부를 걸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기에 수출보다 내수를 키우는 정책으로 간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자동차와 가전에 대해 부양조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SOC 투자확대이다.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중국은 자국의 GDP를 9.4%에서 12%로 엄청나게 올린 전적이 있다. 이번에는 5G, AI, IoT 등의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확대해 최첨단 기술력 성장과 더불어 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중국 경제의 큰 흐름은 ‘감속증질’, 즉 속도는 줄이고 질은 높이는 정책이라 정의할 수 있겠다.

 

2019년은 중국 자본시장 변화의 원년

 

중국은 지난해 12월 경제공작회의 당시, 아주 특이한 발표를 했다. 자본시장을 금융시장의 주력으로 일으켜 세운다는 것. 특히 ‘자본시장의 육성’에 대해 많이 언급했다.

과연 중국정부에서 언급한 이 자본시장의 육성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미중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중국에게 요구하는 것의 핵심은, 자본시장을 개방해 미국이 중국기업의 지분을 가질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 미국이 이를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중국은 이미 수를 읽었다. 금융시장을 활짝 열라는 미국과 조금씩 열겠다는 중국의 머리싸움인 셈이다.

이러한 미국의 압박에 중국은 서둘러 자국의 자본시장 규모를 키워야 한다. 미국이 들어와 자본시장을 흔들어도 괜찮을 정도의 내공을 쌓는 것이 급선무다.

그래서 중국은 ▲외국인들이 중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홍콩에 계좌를 개설하면 중국 주식을 살 수 있도록 했고 ▲지난해부터 중국 주재 외국인들은 내국인과 같은 조건으로 중국 주식을 사도록 했으며 ▲올 상반기 중 후룬통(沪伦通)이라는 상해런던 교차거래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중국 상해와 런던 간 주식 교차거래가 실현되면 시장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또한 ▲기존 중국기업의 첨단기술주는 상장조건이 까다로워 홍콩이나 미국에서 상장했다. 하지만 올해는 나스닥처럼 비즈니스 모델이 좋으면 상장시켜 주기 때문에 중국 유니콘 기업이 대거 상장해 해외자본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국의 자본시장의 육성 정책으로 올해는 ‘중국 자본시장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다.

 

현명하게 중국 정책에 편승하는 법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경희대 Chain-MBA 객원교수

한국의 중요한 착각은, 미국과 중국이 싸우면 새우 등 터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최근 6개월 동안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오히려 늘었다. 우리의 주요 수출 종목인 화학이나 철강, 전자부품 등의 중간재는 중국이 60% 정도, 미국이 5% 안팎이다. 우리가 지금 상황에서 경제성장을 할 수 있는 길은, 첫째 내수시장을 확대하는 중국의 정책에 편승하는 것, 둘째, 중국과 기술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미국은 더 이상 어떤 기술도 중국에 이전하지 않겠다고 선포했지만, 사실상 중국은 독자적으로 우주정거장을 만들 정도로 기술대국이다. 단지 ICT기술이 조금 결핍되어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큰 호재다. 중국이 ICT 기술파트너로 한국을 택할 것이고, 우리는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 몇 년 뒤에는 결국 따라잡힐 기술력이기에 그 전에 부가가치를 높여 기술이전을 하고 우리는 또 다른 기술력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세 번째는 중국이 자본시장을 개방했을 때, 그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처럼 2019년은 중국 자본시장의 대변혁이 계획되어 있다.

중국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한 사람이라면, 미중무역전쟁에 한국이 등터지는 새우가 아니라 어부지리의 수혜자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하겠다.

 

신현희 기자  bb-75@hanmail.net

<저작권자 © 이코노미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현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